지난 14일 방송된 SBS 주말극 '결혼의 여신'에서는 남상미(지혜)가 남편 김지훈(태욱)에게 표정 없는 서늘한 얼굴로 이혼을 요구하는 모습을 담았다. 점점 옥죄어오는 삭막한 재벌가 시댁의 모습에 폭풍 오열을 쏟아내던 남상미가 눈물을 거두고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차갑고 냉소적인 모습으로 참아왔던 속내를 전했다.
극중 남성미는 임신한 몸으로 가출한 친구 이설희(연수)를 집으로 데려와 보살피고 있던 상황. 재벌가 시댁의 고부갈등과 스트레스에 지쳐있던 남성미는 친구와 함께 모처럼 밝은 웃음을 지었다. 하지만 지인을 통해 남상미가 방송국 일을 다시 시작한 것을 알게 된 시어머니 윤소정(정숙)이 남상미를 별채로 데려와 "너 뭐야? 너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라고 소리를 지르며 "집안은 풍비박산 나서 난리가 나 있는데 저는 친구 불러다가 이딴 거나 해 먹고 노닥거리고 있어"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결국 남상미는 "제발 그만 하시라구요. 제 말 못 들으셨어요? 제발 그만하시라구요"라고 소리를 지르며 참았던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이어 남편 김지훈을 향해 "이혼해줘요. 나는 더 이상은 이렇게 못 살아요!"라며 이혼을 요구했다.
한편 15일 방송되는 24회 예고 편에서는 언제나 분주하게 돌아가던 주방에 며느리 남상미와 이태란이 모두 나오지 않은 모습과 함께 이에 당황하는 시어머니 윤소정의 모습을 보여주며 또 다른 파장을 예고했다. 방송은 토·일요일 오후 9시 5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