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민권익위,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서 60점 정부 포상
국민권익위원회가 27일 오후 3시 프레스센터에서 국회 김정훈 정무위원장을 포함한 내빈과 수상자 및 가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회 국민권익의 날' 기념식 행사를 개최했다.
역사적으로 2월 27일은 조선시대 태종이 억울한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해 신문고를 설치하라는 교서를 내린 날로, 국민 권익위는 이날을 '국민 권익의 날'로 선포해 지난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제 1회 기념식을 개최, 국민 권익 보호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했다.
기념식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국민 신문고 대상 시상식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국민의 권익을 증진하거나 반부패·청렴문화 확산에 이바지한 기관과 개인을 발굴해 포상한다. 이번에는 훈장 5명, 포장 5명 등 13개 단체와 104명 개인에게 정부 포상 총 60점, 위원장 표창 57점을 시상했다.
부패방지 분야에서 녹조근정훈장을 받은 송태원 대검찰청 서기관은 지난해 원전비리사건,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 수사, 4대강 입찰 담합 사건 등에 연 230여명의 전문 수사관을 파견해 비리 실태를 파헤쳤다. 회계 분석 요원과 계좌추적 요원을 양성키 위한 우수한 수사관들을 선별해 교육시켜 왔으며 지난해 상반기에 선발된 수사관 23명 전원이 회계 관련 국가공인 자격을 취득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 수사관을 양성했다.
권익개선 부문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은 김태형 다음 커뮤니케이션 팀장은 2012년 7월부터 국민권익위와 함께 '온라인 정책 토론회'를 공동 기획해 '정부 3.0 시대'에 걸맞는 온라인 정책 토론을 꾸준히 발전시켜왔다. 지난해에는 아동·청소년 성폭력 근절 등 모두 4차례에 걸쳐 주요 온라인 토론회를 진행해 1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대통령 표창을 받는 부패행위 제보자 A씨는 작년 4월 경 원전신고리 3·4호기의 안전등급 케이블 납품업체의 비리를 공익 제보했다. A씨의 신고를 계기로 원자력 안전위원회는 전 원전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 '원전 비리 수사단'을 설치해 품질 서류 발급, 계약, 인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구조적이고 관행적인 비리에 대해 집중적인 수사가 이뤄졌다.
유일한 외국인 수상자인 주한 스리랑카대사관의 디.디.피.세.나나야커 노무 참사관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한국에 거주하는 2만3000여명의 스리랑카인들이 한국의 행정시스템과 법 절차를 올바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교육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노력해 주한 스리랑카 노동자들부터 격려가 이어졌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국민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를 위해 국민 권익위 소속기관인 청렴연수원에서 준비한 국악과 가요, 연극 등의 문화 공연을 접목한 청렴콘서트가 진행됐다.
이성보 권익위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한 이들 수상자들 덕분에 '국민이 행복하고 공직자가 깨끗한 나라'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며 "사회적 갈등의 조기 해결과 취약 계층에 대한 고충 해소에 앞장서고 선진국 수준의 부패통제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소은 기자 luckysso@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