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싸움이 승부를 갈랐다. 치열할 것만 같았던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은 3점슛 정확도에서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부산 KT는 20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79-57로 꺾었다. 3승2패를 거둔 KT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22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릴 창원 LG와 맞대결을 펼친다.
KT와 전자랜드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외곽슛 성공률이 좋은 팀으로 기록됐다. KT는 정규리그에서 경기당 평균 7.69개의 3점슛을 성공시켜 10개 구단 중에 2위에 올랐다. 이어 전자랜드가 평균 6.74개를 성공시켜 3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순간에 KT와 전자랜드는 3점슛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KT는 13개의 3점슛을 시도해 5개를 넣었다. 주장 송영진이 3점슛 3개를 던져 모두 성공시켰다. 또 전태풍과 김현중은 승부처였던 2쿼터에서 나란히 3점슛 1개를 깔끔하게 넣었다.
반면 전자랜드는 3점슛을 22개나 던지고도 5개밖에 넣지 못했다. KT와 똑같이 3점슛 5개를 넣었지만 정확도에서 크게 떨어졌다. 성공률이 22.7%에 불과했다. 리카르도 포웰이 3점슛 4개를 던져 2개를 넣은 것 외에는 선수 대부분의 외곽슛 감각이 떨어져있었다. 정작 외곽에서 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정영삼은 1쿼터 3분여만에 발목 부상을 당해 고개를 떨궜다. 결국 3점슛 순도가 승부를 갈라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