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골프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 오픈을 10일 오후 9시부터 생중계한다. 이 대회는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다. 대회는 10~13일(한국시간)까지 나흘간 영국 랭커셔의 로열 버크데일GC(파72·6458야드)에서 열린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두 시즌 이상에 걸쳐 4개 이상의 모든 메이저 대회를 우승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박인비는 지난해 첫 메이저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 이어 US여자오픈,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을 3연속 제패하며 골프 역사상 유래가 없는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눈앞에 뒀다가 이 대회에서 스테이지 루이스(29·미국)의 벽에 막혀 꿈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달 9일 막을 내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LPGA 클래식에서 올 시즌 LPGA 투어 첫 승과 함께 투어 통산 10번째 우승을 기록한 박인비가 이 대회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8일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조 편성표에 따르면 세계랭킹 3위인 박인비는 14위인 안젤라 스탠퍼드(미국), 19위인 아자하라 무뇨스(스페인)와 같은 조로 10일 오후 7시 15분 1라운드를 시작한다.
이 대회에서 우승을 노리는 한국선수는 2001년 우승자인 박세리(37·KDB산은금융그룹), 2008년과 2012년 두 차례 우승한 신지애(26), 2005년 우승자 장정(34·볼빅)도 출전한다. 또 메이저퀸 최나연(27·SK텔레콤), 유선영(28·JDX), 지은희(28·한화) 등도 우승경쟁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