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1위 카카오와 포털 2위 다음의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가 1일 공식 출범했다. 이로써 카카오는 서류상으로 사라지지만 다음을 등에 업고 제 2의 도약을 시작한다.
다음카카오는 이날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5월 합병 계약에 합의한 이후 4개월 간의 통합법인 설립 준비를 마치고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다음카카오의 공동 대표는 최세훈 전 다음 대표와 이석우 카카오 공동 대표가 맡았다. 이들은 지난 4개월간 양사의 대표로서 합병을 이끌어 왔으며 다음카카오의 합병 시너지를 끌어낼 최적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최세훈·이석우 공동대표는 '새로운 연결, 새로운 세상'이라는 비전 하에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 리더로서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석우 대표는 "다음카카오가 가고자 하는 길은 모바일 라이프 플랫폼이며 또 하나 주목하는 키워드는 바로 커넥트(연결)"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카카오는 사람-사람, 사람-정보, 사람-비즈니스, 사람-사물 등 4개의 연결에 주목하고 있다"며 "이는 다음카카오가 선보일 다양한 서비스와 사용자 트래픽을 기반으로 한다"고 했다.
통합법인의 최대주주인 김범수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다음카카오에서도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할 계획이다. 하지만 주요 정책결정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카카오의 출범으로 네이버와의 경쟁이 주목된다. 다음은 합병법인 출범을 앞두고 특화된 검색 서비스를 줄줄이 내놓았고, 카카오는 금융·결제·뉴스 서비스 등에 진출하며 네이버와의 본격적인 경쟁에 준비했다. 두 업체가 다음카카오로 시너지가 난다면 절대강자인 네이버를 위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