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루이스 수아레스(27·바르셀로나)의 징계 후 복귀전인 동시에 스페인 무대 데뷔전이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FC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6일(한국시간)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맞붙는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는 더비 매치. 올 시즌은 유독 관심이 더 크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이목은 온통 수아레스에 쏠려 있다.
수아레스는 지난 6월25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D조 이탈리아와의 3차전 도중 상대 수비수 조르조 키엘리니(30·유벤투스)의 어깨를 물어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A매치 9경기 출전 정지 및 축구 관련 활동 4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그는 완화된 징계안을 이끌어냈고 레알 마드리드와 '엘 클라시코'부터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올 여름 이적시장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수아레스의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이 엘 클라시코라 더 큰 화제를 모은다.
수아레스는 이미 예열을 마쳤다.
그는 11일 우루과이대표팀 소속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70분을 소화했다. 브라질월드컵 후 첫 공식경기였지만 그의 몸은 가벼웠다. 이어 14일 오만과의 평가전에서 멀티 골을 쏘아올리며 3대0 완승을 이끌었다. 수아레스의 득점감각은 녹슬지 않았다. 그가 징계 복귀전이자 프리메라리가 데뷔전에서 골을 터뜨린다면 엄청난 화제를 불어모을 것으로 보인다.
수아레스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16일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러피언 골든슈' 시상식에서 생애 처음으로 골든슈를 수상했다. 골든슈는 유럽 각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 한 시즌 동안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수아레스는 시상식 인터뷰에서 "골든슈를 수상하게 돼 정말 기쁘다. 세계적인 공격수로 인정을 받은 만큼 하루 빨리 그라운드 위에 서고 싶다"며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펼쳐질 레알 마드리드와의 라이벌전이 기대된다. 현재 내 몸상태는 100%까지 올라와 있다. 경기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레알 마드리드와의 대결을 통해 환상적인 데뷔전을 만들어낼 것이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