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우 롯데 감독은 27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전을 앞두고 베테랑 선발 투수 송승준의 복귀 절차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지난 15일 경기 도중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간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왼 허벅지 근육을 감싸고 있는 근막이 조금 찢어졌다. 약 2주 정도 치료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회복 속도가 빨랐다. 조 감독은 지난 19일 사직 한화전을 앞두고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한다"고 말했다. 20일 상동구장에서 만난 송승준도 "복귀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빠르면 다음주 1군 콜업이 예상된다. 조 감독은 "2군에서 보고를 받았는데 다음주면 1군 등판이 가능할 것 같다. 팔이나 어깨가 안 다친 덕분이다. 내일(28일) 2군 경기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할 예정이다"고 했다. 조원우 감독은 경험이 많은 송승준이 한 번만 2군 경기에 나서면 정확한 1군 복귀 시점을 가늠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런데 송승준의 2군 등판 날짜가 정해지면서 흔치 않은 매치업이 성사됐다. 롯데 2군은 28일 상동구장에서 한화 2군과 경기를 갖는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한화 에이스 에스밀 로저스가 시즌 첫 실전 투구를 가질 예정이다. 그 역시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 중이었다. 역시 2군에서 1군 복귀를 준비하던 안영명도 로저스에 이어 나설 예정이다. 세 투수 모두 투구수가 많진 않을 전망이지만, 상황에 따라 나란히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상동구장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