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6일 "정재훈에게 작년 한국시리즈 우승 반지를 선물했다"고 밝혔다. 정재훈은 2003년 두산 입단 후 정교한 제구력과 예리한 포크볼을 앞세워 마운드 핵심 요원으로 활약했다. 2010년에는 특급 셋업맨으로 홀드 타이틀을 따냈다. 그러나 지난 2014년말 장원준의 FA(프리에이전트) 보상 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됐다. 정재훈을 떠나보낸 것에 대해 아쉬워한 두산은 2015시즌을 마친 뒤 2차 드래프트에서 정재훈을 다시 데려왔다.
정재훈이 팀을 떠나있는 일 년 동안 공교롭게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은 1년 만에 돌아온 프랜차이즈 베테랑 스타를 예우하는 차원에서 그에게 우승 반지를 선물하기로 결정했다. 정재훈은 "두산은 내 야구 인생에 있어 고향 팀이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때 함께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승 반지 선물을 받아 아쉬움을 털어냈다.
정재훈은 "멋진 선물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이고 또 감격스럽다. 좋은 선물을 준비해 주신 박정원 두산 그룹 회장(두산 베어스 구단주)님을 비롯한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으로서 더 큰 책임감을 갖고 후배들을 잘 이끌어 팀이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재훈은 5일 현재 15경기에 등판해 홀드 부문 2위(7홀드·평균자책 1.27)에 올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