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가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 블랙핑크는 '888 데뷔 작전'으로 초반부터 강한 한 방을 준비 중이다.
여름께 데뷔할 것이라던 YG표 걸그룹은 8월 8일 데뷔를 결정했다. 일자를 8일로 잡은 것은 물론이고 시간을 오후 8시로 정해 독특한 전략을 썼다. 흔히 자정과 정오에 곡을 발표하는 것과는 달리 참신한 발상을 써 더욱 강렬한 첫 등장을 하게 됐다.
8월 8일 오후 8시 신곡을 내고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블랙핑크는 4인조라는 차별점이 있다. 최근 아이돌 그룹은 평균적으로 7인 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채로운 매력의 멤버들로 더 넓은 팬덤을 구축하고 유닛 활동으로 공백기를 최소화하려는 계획 때문이다.
반면 블랙핑크는 지수, 제니, 리사, 로제 등 4인조로 구성, 트렌드인 다인조를 거부했다. 정예 멤버만으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는 블랙핑크의 자신감의 표현인 것으로 보인다.
블랙핑크는 데뷔부터 가요계에 강한 펀치를 날릴 무기들이 많다. 우선 멤버들이 YG의 혹독한 트레이닝 시스템을 통해 길게는 6년 짧게는 4년간 배워왔다. YG 양현석 대표는 앞선 예능 프로그램에서 보였듯 인성과 실력면에서 떨어지는 연습생들에게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으며 강도 높은 교육 철학을 써왔다. 이런 시스템에서 오랜 기간 트레이닝 받은 멤버들이기에 가요계의 이목이 어느때보다 쏠려있는 상황이다.
2NE1 이후 7년만에 데뷔하는 블랙핑크는 YG의 전폭지원을 받으며 데뷔한다. YG의 메인 프로듀서인 테디가 블랙핑크를 전담 프로듀싱했고, 타이틀 곡 역시 직접 작사 작곡 했다. 히트곡 제조기인 테디의 손을 거쳐 탄생한 곡 '붐바야'와 '휘파람'이 블랙핑크의 데뷔곡이 됐다.
뿐만 아니라 블랙핑크의 안무는 해외 유명 안무가 4명이 동시에 맡았다. 이 역시 양 대표가 직접 연결시킨 결과물. 앞서 블랙핑크는 지난달 초 공개한 안무 연습 영상으로 한 달 만에 600만뷰를 돌파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데뷔도 하지 않은 이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지를 입증하는 대목이다.
블랙핑크의 타이틀 곡 '붐바야'는 무더운 여름의 폭염을 시원하게 날려줄 강렬한 리듬의 빠른 곡이며 '휘파람'은 사랑의 속삭임을 몽환적이고 섹시하게 담은 미니멀한 힙합 곡이다. 상반된 두 곡으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길 블랙핑크가 어떤 성적을 써낼 지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