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A조에 속해 있다. 이스라엘, 네덜란드, 대만과 차례로 맞붙고 조 2위 안에 들어야 2라운드에 진출한다. 최소 2승 1패는 해야 차기 라운드 진출 안정권에 들어간다.
난적은 네덜란드다. 네덜란드는 쥬릭슨 프로파(텍사스)와 조나단 스쿱(볼티모어), 안드렐톤 시몬스(LA 에인절스), 디디 그레고리우스(뉴욕 양키스) 등 현역 메이저리그 타자의 대표팀 승선이 유력하다. 타선의 힘이 막강하다. 지난 12일·13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경기당 9점을 뽑아냈다.
여기에 지한파 외국인투수 릭 밴덴헐크(소프트뱅크)와 앤디 밴헤켄(넥센)의 출전도 점쳐진다. 두 투수는 KBO리그에서 압도적인 에이스였다. 한국은 2013년 WBC 1라운드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0-5로 패했고, 결국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이스라엘은 베일 속에 가려진 복병이다. 이스라엘은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예선에서 영국을 꺾고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기록한 제이슨 마퀴(전 신시내티), 통산 539경기를 뛴 백전노장 크렉 브레슬로(마이애미)가 투수진의 핵심이다.
주전 포수가 유력한 라이언 라반웨이(현 토론토)는 보스턴 유망주 출신. 1루수 아이크 데이비스(현 뉴욕 양키스)는 뉴욕 메츠 주전 1루수를 맡은 경험이 있다. 통산 두 자릿수 홈런이 세 시즌이다. 2012년에는 32홈런을 기록했다. 이스라엘은 백업 전력이 튼실하지 않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급이 라인업 곳곳에 포진된다.
A조 마지막 맞대결 상대인 대만은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수년간 대표팀에서 활약한 첸진펑, 장타이샨, 펑정민 등이 모두 은퇴했다. 대신 대만야구 최고 스타 린즈셩(라미고)이 중심을 잡는다. 대만리그 홈런왕 출신 가오궈후이(EDA)를 비롯해 일본리그 골든글러브 출신 양다이강(니혼햄)이 상하위 타선의 핵이다. 특히 양다이강은 2013 WBC 1라운드 MVP로 뽑혔다. 대만은 타선에 비해 투수력이 빈약하다는 평가다. 천관위(지바 롯데)를 제외하면 확실한 에이스 카드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