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에서 은퇴한 구로다 히로키(41)가 내년 시즌 친정팀 히로시마의 임시코치를 맡을 가능성이 생겼다.
일본 스포츠 신문 '스포니치 아넥스'는 31일 '구로다가 내년 시즌 히로시마 도요카프의 임시코치를 맡는 걸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구로다는 1군 젊은 투수에게 큰 영향을 줬고, 정신적 지주로 25년 만의 리그 우승에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구로다는 1997년 히로시마에 입단, 2007년까지 뛰었다. 2008년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계약한 그는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에서 뛰며 79승 79패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의 제안을 거부하고 2015시즌 히로시마로 돌아왔다. 26경기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2.55를 기록한 그는 올 시즌에도 10승 8패 평균자책점 3.09로 건재함을 과시했다. 구로다는 올해 재팬시리즈를 끝으로 은퇴했다. 일본리그 총 11시즌 동안 103승을 거뒀다.
히로시마는 메이저리그 구단의 제안을 뿌리치고 친정팀에서 유종의 미를 올린 구로다에게 영구 결번 지정을 선물했다.
은퇴 이후 가족과 함께 미국 LA에서 머무는 구로다는 "2군에서 고통받는 선수가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 다만 가끔 와서 (조언해주는) 정도면 좋겠다"고 밝혔다. 히로시마 구단도 "놀러 온다는 생각으로 젊은 선수들과 이야기해주면 된다"며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