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표 웃음으로 승화시킨 시청률 5% 하차 공약 김영철 대책회의가 토요일 안방극장을 유쾌하게 물들였다. 유치하기 짝이 없지만 '아는 형님'의 개성이 물씬 살아난 순간이었다.
2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시청률 공약으로 내건 5%까지 0.2%만을 남겨두자 대책회의가 열렸다. 앞서 김영철은 김희철의 시청률 5% 하차 공약에 'OK'를 외쳤다가 하차 위기를 맞은 상황.
김영철은 용서를 빌며 자신을 하차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하지만 멤버들은 흔들림이 없었다. 이상민은 "네가 빠지면 우리 자리 한 칸씩 이동하니? 이제 좀 앞으로 가자"고 말했다.
하차하기엔 그동안 쌓아놓은 캐릭터가 아깝다는 김영철 인터뷰와 관련, 강호동은 "그동안 쌓아놓은 캐릭터가 뭐가 있냐. 똥 쌌냐"고 호통쳤다. 이에 김영철은 "똥 싸서 용서한다면 똥 쌀게"라고 말했다가 되려 더 큰 비난을 당했다. 민경훈은 "하차하고 찾아주시면 돌아오는 걸로 해"라고 소리쳤고 강호동은 "진정성 있게 하차를 하고 복귀하려면 우리가 진심으로 널 그리워해야 해"라고 말해 김영철을 좌절케 했다.
그것도 잠시. 김영철은 자신이 주인공이 된 상황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원샷 욕망을 드러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하차 공약을 먼저 제안했던 김희철은 미안함을 표했다. 강호동은 "하차 결정은 시청자의 몫"이라면서 시청자와 한 약속이라는 걸 강조했다.
김영철의 시청률 5% 하차 공약과 함께 멤버들 각자 내걸었던 시청률 공약이 하나둘씩 수면 위로 떠오르며 긴장감을 높였다. 이 쫄깃한 순간을 '아는 형님' 멤버들은 유치한 막말과 신경전으로 웃음보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한편 현재는 웃고 넘겼지만 시청률 5%가 넘는다면 현실화가 되어야 할 상황들에 어떻게 대처할지 '아는 형님' 멤버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