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구단은 이날 AIK(스웨덴)에서 뛰던 만 17세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을 영입했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 콜을 뿌리친 이삭의 이적료는 900만 유로(약 110억원)로 추정된다. 이삭은 2016년 2월 만 16세의 나이로 AIK 1군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016년 29경기를 뛰며 13골을 터뜨렸다.
190cm의 장신 공격수 이삭은 스웨덴 축구의 '살아 있는 전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5·맨체스터 유나이티드·195cm)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고 해서 '제2의 이브라히모비치'로 불린다.
이삭의 합류로 도르트문트 1군은 1997년생 이후에 출생한 10대 선수만 무려 6명(전체 엔트리 28명)을 보유하게 됐다. 제니스 부르니치(18)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18), 펠릭스 파스라크(18), 엠레 모르(19), 오스만 뎀벨레(19)는 이미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선수들이다.
빌트지는 이들을 두고 "이 소년들은 미래의 '도르트문트 군단'을 책임질 '씨앗'"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30대 선수는 골키퍼 로만 바이덴펠러(36)와 루카스 피스첵(31), 박주호(30) 등 3명뿐이다. 빌트지에 따르면 도르트문트 1군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5세다.
이로써 도르트문트의 선수 구성은 리그를 양분하는 라이벌 바이에른 뮌헨과 극명하게 갈리게 됐다.
뮌헨은 이미 서른을 훌쩍 넘긴 선수들이 즐비하다. 톰 슈타르케(35)를 비롯해 사비 알론소(35), 프랑크 리베리(33), 필립 람(33), 아르연 로번(33), 하피냐(31), 마누엘 노이어(30)가 그 주인공이다. 20세 이하 선수는 파비안 벤코(18)와 니클라스 도르쉬(19), 헤나투 산체스(19) 등 3명에 불과하다. 뮌헨 1군의 평균연령은 27세다.
양 팀의 베스트11만 비교하면 차이는 더 커진다. 빌트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함부르크전(1-1 무)에 나섰던 도르트문트 선발 라인업의 평균나이는 22.9세였다. 현재까지 2016~2017시즌 분데스리가에 등장한 베스트11을 통틀어 가장 어리다. 뮌헨은 지난 17일 프라이부르크전에서 평균나이 29.6세의 '노장 군단'을 출전시켰다.
빌트지는 "현재 뮌헨은 리그 선두, 도르트문트는 4위다. 아직까지는 노련미가 젊음을 압도하는 모양새"라면서도 "도르트문트의 소년들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