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 박지수(19·KB스타즈)가 마침내 비상했다. 첫 프로무대 진입 후 '성장통'을 현명하게 극복했다.
‘레전드’ 정은순(은퇴)에 이어 국내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로 30(득점)-20(리바운드)를 달성하며 이름값을 해냈다. KB스타즈는 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의 원정경기에서 2차 연장 끝에 97-95로 승리했다. 최하위 KB스타즈는 9승17패째를 기록했다.
박지수가 승리 공신이었다. 박지수는 30점 21리바운드 3도움으로 맹활약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이번 신인지명회에서 전체 1순위로 지명된 선수 다웠다.
이전까지 국내선수 중 30-20을 달성한 선수는 정은순이 유일했다. 정은순은 2000년 1월10일 겨울리그에서 삼성생명 소속으로 32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차 연장까지 가며 체력이 바닥난 상황에서도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성장통을 성공적으로 통과했다. 박지수는 입단 뒤 '몸 싸움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등의 평을 들었다. '괴물신인', 'KB의 구세주'라는 높은 기대도 아직 어린 선수의 어깨를 짓눌렀다. 그러나 박지수는 귀한 기록을 달성해 내며 "10년 만에 한 번 나올수 있는 선수"라는 농구계 기대를 충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