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배우 윤손하가 두번째 사과를 했다. 그러나 분노하는 여론은 식지 않고 있다.
윤손하는 지난 18일 소속사를 통해 두 번째 사과문을 발표했다. "일련의 저희 아이 학교 수련회에서 발생한 일에 대해 다친 아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학교와 여러 분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이 사과문은 앞서 첫번째 사과문 발표 이후 더욱 악화된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이번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우리 가족의 억울함을 먼저 생각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사죄를 드립니다. 초기대처에 있어 변명으로 일관되어버린 제 모습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저의 미흡한 대처로 인해 또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며 진행되고 있는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진심을 다해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라며 첫 사과문을 통해 사과가 아닌 변명 혹은 해명으로 일관했던 태도를 반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중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사과했지만 "사과하기에 이미 늦었다"는 차가운 반응만 이어지고 있다. 윤손하가 출연 중인 KBS 2TV 금토극 '최고의 한방'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여전히 윤손하의 하차를 요구하는 글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최고의 한방' 측은 윤손하의 하차는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해 밝히고 있는 상황이다.
거듭된 사과에도 불구하고 윤손하를 용서할 수 없다는 여론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애초 첫 사과문을 발표했을 당시 윤손하의 태도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한 상태라 두번째 사과가 이를 잠재우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뉴스에서는 초등학생 폭력과 관련해 보도했다. 재벌그룹 총수의 손자와 유명 연예인의 아들이 수련회에서 친구를 상대로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했다는 내용이었다. 윤손하의 아들이 가해자 중 한 명.
이후 윤손하는 소속사를 통해 "SBS 보도로 알려진 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한 아이를 이불 속에 가둬놓고 무차별적인 집단 폭력을 벌였다는 사실은 상당 부분 다름이 있다. 방에서 이불 등으로 친구들끼리 장난을 치던 상황이었고 아이들이 여러 겹의 이불로 누르고 있던 상황은 몇 초도 채 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었다"고 정정하면서 "양측의 대조 검토 없이 피해 아이 부모의 말만 듣고 보도했다는 사실과 피해 아이의 부모와 상담을 하던 담당교사 녹취가 악의적으로 편집돼 방송으로 나갔다는 점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