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3일 마산 NC전을 1-8로 패하면서 3연전을 싹쓸이 당했다. 후반기 첫 6경기에서 1승5패를 기록하면서 최악의 출발을 보였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포함하면 최근 8경기 성적이 1승7패다.
마산 원정에선 최근 문제점이 극명하게 드러났다. 마운드가 무너졌다. 3경기에서 내준 실점이 총 26점. 경기당 8.67점을 내줬다. 팀 타선이 평균 3점을 뽑아낸 걸 감안하면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력이었다.
선발진은 도미노처럼 쓰러졌다. 1차전 선발이었던 문승원이 2이닝 7피안타 8실점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개인 한경기 최다 실점. 타자들이 NC 선발 에릭 해커를 상대로 5⅓이닝 13피안타 5실점으로 공략에 성공했지만 더 크게 무너지면서 힘을 뺐다. 2차전에선 윤희상이 흔들렸다. 윤희상은 5이닝 10피안타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10피안타 이상 허용하며 4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NC 선발 구창모는 윤희상과 같은 5이닝을 소화했지만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희비가 엇갈렸다.
3차전에선 최근 페이스가 상승세였던 스캇 다이아몬드까지 조기강판 됐다. 다이아몬드는 3차전에 선발로 나와 2⅓이닝 8피안타(1피홈런) 8실점(8자책점) 했다. 최근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35(15⅓이닝 12피안타 4실점)로 안정감을 보였지만 NC 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3회에만 안타 5개, 사사구 2개로 6실점하며 백기를 들었다. 8실점은 올 시즌 개인 최다(종전 6실점 두 차례). 굴욕적인 대량실점으로 팀 연패를 막지 못했다.
선발 3명이 일찌감치 무너졌던 SK는 부담감은 안고 원정길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3할이 넘는 팀 타율을 기록 중인 KIA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