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 워너원이 지상파, 비지상파 통틀어 음악방송 1위를 싹쓸이했다. 음악방송 결방이나 불참도 워너원의 1위를 막을 순 없었다.
워너원이 20일 SBS '인기가요'에서 1위를 했다. 이날 워너원은 블랭핑크의 '마지막처럼'과 엑소의 'KO KO BOP'과 1위 트로피를 두고 경쟁을 벌였다. 세 후보 모두 불참한 가운데, 1위는 워너원에게 돌아갔다. 이날 워너원은 K콘 해외 일정으로 처음부터 참석하지 못 한다고 의사를 밝혀왔다. SBS 자회사 프로그램도 아닌 Mnet '프로듀스 101 시즌' 출신 신인 아이돌 그룹이 불참해도 1위 트로피가 돌아갔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이번 SBS '인기가요'에서의 1위는 워너원이 SBS 프로그램에 전혀 출연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 하다.
가요관계자들 사이에선 워너원이 이날 '인기가요'에서 1위를 할지가 최대 이슈였다. KBS 2TV '뮤직뱅크'의 경우 다른 KBS 예능에 워너원이 게스트로 출연했고 MBC도 마찬가지 상황이었다. 심지어 MBC '쇼! 음악중심'의 경우 워너원이 처음 출연한 지상파 음악방송이라는 점에서 '성적대로' 1위를 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인기가요'는 달랐다. SBS 다른 예능을 전혀 뚫지 못 한 상황에서 심지어 불참까지 한 워너원이 1위를 할지 관심이 모아졌던 것. 하지만 SBS는 공정성과 투명성을 택했다. 종합 점수대로 워너원에게 1위를 줬다.
이로써 워너원은 이번 주 모든 음악방송에서 1위를 하는 기염을 토했다. 워너원을 탄생시킨 Mnet의 음악프로그램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특집 때문에 결방한 KBS 2TV '뮤직뱅크', MBC '쇼!음악중심'에 이어 SBS '인기가요'까지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지난 7일 정식 데뷔한 새내기 그룹이 불과 2주 만에 전체 음악방송을 올킬했다. 괴물신인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유다.
워너원이 지상파 음악방송까지 1위 트로피를 모두 거머쥘 수 있었던 비결은 음원 성적에 있다. '쇼!음악중심'은 음원과 음반 비율이 60%, '뮤직뱅크'는 음원 비율이 65%, '인기가요'는 음원 비율이 55%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음원 성적이 높다. 여기에 각 방송사별로 더하는 생방송 문자 투표나 SNS 성적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에 1위를 할 수 밖에 없다.
태양·소녀시대,위너,여자친구 등이 신곡으로 활동 중이고 8월 말 선미와 현아가 컴백한다. 여기에 역주행으로 차트 1위를 한 윤종신까지 있다. 이 가운데 대형 신예 워너원이 얼마나 오래 데뷔곡 '에너제틱'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음악방송 1위를 계속 차지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