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훈은 인상 깊은 칭찬은 무엇이었냐고 묻자 "조정석이 '품위있는 그녀'의 애청자였다. 보고서 '진짜 대박이야. 이런 연기는 형밖에 못 할 것 같다'고 하더라. 정말 뿌듯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석이는 제일 좋아하는 동생이자 존경의 대상이다. 연기를 잘하면 그 사람을 보고 배우게 되지 않나. 나이와 지위를 막론하고 참 연기를 잘하는 친구다. 과거 뮤지컬과 연극을 같이 할 땐 내가 알려주고 그랬는데 (영화 '건축학개론') 납뜩이를 보고선 너무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이며 흐뭇하게 웃었다.
JTBC 역대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운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의 남편 안재석 역으로 활약한 정상훈. '국민 불륜남'으로 등극하며 욕받이가 됐지만, 코믹 본능으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정상훈은 "밉상으로만 연기하면 힘들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접근 방식을 좀 바꿨다. 코미디를 안에 많이 넣었다. 약간 멍청해보이는 리액션 추가했다. 한 호흡 뒤로 미뤄 웃음 포인트를 잡고 연기했다. 밉지 않은 밉상이 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