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시(22)는 Mnet '언프리티 랩스타3'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었다. 래퍼로서 큰 두각은 드러내지 못했지만 뭐라도 배워오자는 목표는 달성했다. "내가 어느 정도 실력인지 모른채 혼자 작업만 하다가 나간 프로그램이었다. 그동안엔 내가 좋아하는 bpm과 장르 안에서만 한정적으로 랩을 했는데 '언프리티 랩스타'를 통해 범위를 넓혔다. 부족함을 많이 느낀 동시에 누구 옆에서도 기죽지 않는 배짱을 얻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케이시가 지난 8월 들고온 앨범엔 랩은 없었다. 랩은 이제 하지 않기로 했느냐고 묻자 "원래 두개 다 하고 있었는데, 이번 '비야 와라'에서 보컬을 선택했다. 소녀같은 섬세한 감성이 노래로 표현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케이시는 다수의 커버곡을 내며 SNS에서 입소문을 이어왔다. 이하이 '한숨', 어반자카파 '널 사랑하지 않아', 블랙핑크 '휘파람' 등 다양한 노래를 자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케이시는 "도전하는 걸 좋아한다. 랩과 보컬 둘다 놓치고 싶지 않다. 내 흐름에 맞춰 행복할 수 있는 작업들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비야 와라'를 부르며 무슨 생각을 했나. "아름답게 포장하는 이별은 없다고 생각했다. 나 또한 웃으면서 담담하게 이별한 적은 없는 것 같다."
-연애경험이 많을 것 같다. "19살에 음악을 시작해서 별로 없다. 학생 때 추억 말고는 딱히 이렇다고 말할 연애는 해보지 못했다. 지금도 그냥 잔디에 앉아 맛있는 거 먹고, 운동을 같이 하는 그런 소소한 연애를 꿈꾼다."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나. "핸드폰이 자주 울렸으면 좋겠다. 누군가 날 사랑해준다는 느낌을 받은지 오래됐다. 이걸 잊기 전에 빨리 연애를 해야 하는데." -평소 하루 일과는 어떻게 되나. "취미랄 것이 없다. 그냥 작업하고 연습하고 반복이다. 청주에서 올라와 오빠랑 같이 살고 있는데, 집에 오면 집안일로 바쁘다. 오빠는 인스턴트로 때우는 스타일인데 난 한 끼라도 잘 차려먹어야 한다." -오빠에게 고민상담도 하나. "이야기를 하려해도 오빠가 막는다. 기대지말라고 하는 스타일이다. 음악도 먼저 들려주려고 하면 나오면 듣겠다고 한다. 그냥 '수고했어' 인사 정도로 서로 힘을 받는다. 가끔 악플달렸을 때 댓글로 방어해주더라(웃음)." -밖에서는 누가 힘이 되어주는지. "회사가 프로듀서 집단이라 음악적으로 고민이 있을 때 의지가 많이 된다. SG 워너비 히트곡을 만든 조영수 작곡가와 '도깨비' OST를 만든 안영민 작곡가 등 배울 점들이 정말 많다. 음악으로 자극받는 이런 환경이 좋아서 이 회사를 택한 것도 있다."
-'언프3' 나갈 땐 뭐라고 조언받았나.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오라고 해주셨다. '첫 번째로 탈락해도 좋으니까 그냥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다 하고 오라'고 응원해주셨다."
-만족한 결과를 얻었나. "무대 경험도 늘었고, 랩에 대해 공부를 많이 해야겠다는 자극도 됐다. 도전을 즐기는 성격이라 서바이벌이 두렵진 않았다."
-악플도 받았는데. "내가 강철체력에 멘탈도 강하다. 생각보다 오디션 체질이다. 악플도 관심이고 애정이라 생각한다. 악플 안에서도 도움이 되는 말들이 있다. 그런 건 받아들이고 고치려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