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21연승을 달리며 아메리칸리그 최다 연승 신기록을 수립했다.
클리블랜드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와 홈 경기에서 5-3으로 이겼다.
클리블랜드는 지난달 25일 보스턴전부터 21경기 연속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21연승. 2002년 오클랜드가 보유한 아메리칸리그 최다 20연승을 넘어서는 기록이다. 메이저리그를 통틀어서는 1935년 시카고 컵스가 수립한 21연승과 82년 만에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무승부까지 포함하면 1916년 뉴욕 자이언츠(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26연승이 가장 길다.
클리블랜드는 1회 먼저 1점을 내줬지만 이어진 1회말 2사 1, 2루에서 제이 브루스의 3점 홈런으로 단번에 역전했다. 4-3으로 쫓긴 7회 말에는 로베르토 페레스가 쐐기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테리 프랑코나 클리블랜드 감독은 "선수들이 스스로 즐기고 있다. 그게 특별한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클리블랜드는 1948년 이후 68년 동안 우승 경험이 없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컵스에 무릎을 꿇어 메이저리그 최장 우승 실패팀이 됐다. 시즌 막판 21연승을 달린 클리블랜드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매직넘버를 '4'로 줄였다. 최근 기세를 이어나가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