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비는 "이번 주 금요일에 미니앨범이 공개된다. 타이틀곡은 '깡'이다"고 밝히며 "최근 팬들이 '최고의 선물' 등 발라드를 발표하니 영 탐탁치 않게 생각하시더라. 무대 위에서의 장악력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기를 원하는 팬들 눈높이에 맞춘 노래다"고 설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비는 '더 유닛'에 멘토로 출연하는 것과 관련해 "한 번 실패했다고 영원히 실패가 아니지 않냐. 패자부활전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며 "저 역시 아이돌을 한 번 실패했다가 비라는 이름으로 재데뷔한 적이 있다. 그때 벼랑 끝에서 손을 잡아준 게 (박)진영이 형이었다. 이제 저도 그런 위치가 됐기 때문에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제 노하우를 알려드리면 어떨까 싶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독설을 하고 싶진 않다. 제가 당해보니 그 독설이 심장에 박혀서 영원히 일어설 수 없는 경우가 있더라. 달콤한 당근을 주면 '난 할 수 있다'면서 더 잘하게 되는 것 같다. 친절하게 하는 편이다. 근데 조금 잘 된다고 자만하는 친구들에게는 따끔하게 채찍을 준다"고 말했다.
최근 '비줌마'라는 별명이 생겼을 만큼 말이 많아졌다고. 비는 "특히 컬투 형들만 만나면 잠재 의식 속에 숨겨둔 수다 본능이 나온다. 언젠가 박찬호 씨와 한계가 없는 토크쇼를 해보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빠가 된 소감도 전했다. 비는 "너무 좋다"며 "요즘 많이들 물어보시는데 저는 연예인 가족들을 많이 봐오지 않았느냐. 그래서 한 가지 룰을 정한 게 있다"고 말문을 열며 "가족 얘기, 집안 얘기는 방송에서 하지 않는 게 좋겠더라. 가끔 여쭤보시는 분들에게는 양해를 구하는 편이다. 그게 나중에 제 자녀들 또 아내에게 좋지 않은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어 "일단 아빠가 된 건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제 인생의 2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비는 "비라는 이름으로 16년째 활동 중이다. 그동안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아 이제는 성적이 중요하다기 보다는 무대 위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해서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엄정화 선배님 같이 멋있는 선배가 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작업해보고 싶은 가수로 태민을 꼽았다. 비는 "기회가 된다면 이제는 후배들을 프로듀싱해주는 입장이 돼보고 싶다. 태민 씨도 괜찮을 것 같다. 태민 씨는 그룹이긴 하지만 솔로 가수 중에 춤선이 정말 예쁜 것 같더라. 인성도 착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