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8일 판타지오 측은 나병준 대표이사가 해임됨에 따라 기존 워이지에·나병준 공동대표이사 체제에서 워이지에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바뀐다고 공시했다.
판타지오는 2016년 10월 중국의 투자집단인 JC그룹의 한국지사인 골드파이낸스코리아(주)가 지분 50.07%를 인수하면서 중국계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 그리고 창업자 나병준 공동대표를 해임하고 중국 측 대표이사 단독 체제를 선언했다.
창업자인 나병준 대표를 해임하자 소속사 임직원들이 들고 있어났다.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까지 결성해 9가지 이유를 들며 법적인 책임을 물 것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비대위 측은 'JC그룹 한국지사 직원들을 시켜 그동안 판타지오 경영에 불법적으로 관여한 것에 대하여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그에 관련된 자들은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아티스트 및 스태프 비용과 거래처 대금 등에 대해 고의적으로 미지급 사태를 유발한 점에 대해서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그에 관련된 자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자 소속 아티스트에게 불똥이 튀었다. 현재 회사 법인 카드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발생하는 경비를 아티스트 개인이 지불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아티스트의 개인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대위 측도 '판타지오에서 업무상 사용해오던 법인카드 사용을 일방적으로 폐지해 매출과도 관련성이 있는 아티스트 활동조차도 수행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즉각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그에 관련된 자들에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요구 사항 이행이 되지 아니할 경우 우리는 불법사실에 관련된 자들을 모두 형사 고발하는 등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며 판타지오가 위기에 빠지고 침몰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불복종을 비롯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끝까지 목숨 걸고 투쟁할 것이다'고 강경한 의지를 보였다.
JC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8월 판타지오 유상증자를 통해 320억원을 추가 투자함으로 지분율 50.07%를 확보해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의 지속적인 영업적자 속에서 실적개선과 모기업과의 비즈니스 협력강화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이번 대표이사 변경을 단행하게 됐다'며 ;판타지오 직원 및 소속 연예인들과 면대면 미팅을 통해 그들이 원하는 걸 청취하고 구성원들과 함께 성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겠다'고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