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2일 대구 두산전을 2-9로 패하며 시리즈를 스윕(3연전 전패)당했다. 지난 8일 인천 SK전을 승리하며 기분 좋게 홈구장으로 돌아왔지만, 선두 두산을 상대로 힘 한 번 제대로 써보지 못하고 3연전을 모두 패했다. 시즌 두 번째 3연패. 5승11패를 기록하게 돼 리그 9위로 제자리걸음 했다.
마운드가 두산의 화력을 버텨내지 못했다. 3연전 동안 도합 39피안타(12개→10개→17개)를 허용했다. 매경기 10피안타 이상을 맞으면서 흔들렸다. 3연전 중 1차전에선 외국인 투수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6이닝 9피안타(1피홈런) 6실점했다. 2차전에서는 신인 양창섭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4⅔이닝 6피안타 4실점했다. 2회까지 5-0으로 앞서 기선제압에 성공했지만 불펜이 버텨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3차전에서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선발 백정현이 5이닝 13피안타(4피홈런) 7실점으로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자신의 개인 한 경기 최다 피안타, 피홈런, 실점 기록을 모두 갈아 치울 정도로 난조가 극심했다. 특히 4회에는 백투백을 포함해 홈런 3개를 맞았다. 6회부터 가동된 불펜에선 3명의 투수(김시현·임현준·권오준)가 나와 4피안타(2피홈런) 2실점했다.
타선이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3연전 동안 안타 25개(4개→14개→7개)를 때려냈다. 하지만 더 크게 마운드가 흔들리면서 굴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투수진에 비상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