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 바톨로 콜론(45)이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첫 승리를 올렸다.
콜론은 29일(한국시간)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이닝 6피안타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6-3으로 앞선 8회 초 마운드를 내려갔고 팀이 7-4로 승리해 올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 이로써 그는 22시즌 동안 11개 팀에 몸 담았고, 유니폼을 입은 모든 팀에서 승리를 거두는 진풍경을 이어나갔다.
1973년 5월 24일생으로 '현역 최고령 선수'인 콜론은 베테랑의 힘을 과시하고 있다. 1997년 콜로라도에서 데뷔한 콜론은 지난해까지 통산 537경기(선발 528경기)에서 240승176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했다. 2005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우리 나이로 마흔 넷이었던 2016년 개인 네 번째 올스타 무대를 밟았다. 두 자릿 수 승리만 13차례(1998~2005년, 2012~2016년) 올렸다.
하지만 지난해 애틀랜타와 미네소타 소속으로 28경기에 나와 7승 14패 평균자책점 6.48에 그쳤다. 피안타율은 0.318로 가장 높았고, 평균자책점은 25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중 두 번째로 나빴다.
이번 겨울 9번째 FA 자격을 얻은 메이저리그 계약을 보장하는 팀이 없어 텍사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에서 워낙 좋은 성적을 올려 빅리그 콜업이 기대됐다. 콜론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승운이 따라주지 않았을뿐 앞서 3차례 선발 등판 중 2차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29일 경기에서도 투심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140㎞를 찍었다. 올 시즌 성적은 6경기에서 1승에 그치지만 31⅓이닝 10자책, 평균자책점 2.87로 맹활약 중이다.
콜론은 개인 통산 241승째를 거둬 후안 마리찰(243승)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빅리그 최다승 기록에 2승 차로 다가섰다.
한편 텍사스 추신수는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팀 내 가장 많은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토론토 오승환은 1-5로 뒤진 6회 마운드에 올라 로빈슨 치리노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연속 경기 무실점 행진이 7경기에서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