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골잡이’ 앙투안 그리즈만(프랑스)의 멀티골을 앞세운 스페인 프로축구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하 A.마드리드)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A.마드리드는 17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17-18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마르세유(프랑스)를 3-0으로 완파하고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A.마드리드가 유로파리그 챔피언에 오른 건 지난 2009-10시즌, 2011-12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다.
주포 그리즈만이 두 골을 터뜨리며 완승의 선봉에 섰다. 선제골이자 결승골은 전반 21분에 나왔다. 마르세유의 볼을 가로챈 미드필더 가비가 찔러준 볼을 그리즈만이 상대 위험지역 안에서 받아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A.마드리드는 후반 4분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상대 페널티박스 내 오른쪽을 파고든 그리즈만이 동료 미드필더 코케의 패스를 받아 마르세유 수문장 스티브 망당다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칩슛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인 후반 44분 가비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마르세유는 지난 1998-99시즌과 2003-04시즌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유로파리그 결승에 올라 사상 첫 우승을 노렸지만, 이번에도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반 32분 에이스 디미트리 파예가 갑작스럽게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돼 공격 전술에 차질이 빚어진 점도 무득점 패배의 원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