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전(이해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조진웅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영화를 어떻게 봤냐"는 질문에 한참을 고민하더니 "내가 출연 한 영화이기 때문에 '난 너무 좋은데'라고 말할 수 밖에 없다. 근데 그렇게 말하면 또 내 얼굴에 침을 뱉는 것이라…"라고 운을 뗐다.
조진웅은 "그래서 내가 정의를 내린 것이 '이야기가 억지스럽지 않고 말이 되면' 조금 인정하는 부분이 있다. 그 말은 곧 '난 엄청 잘 봤다'는 뜻이다"며 "이번에는 다른 작업이 있어서 기술 시사회를 못 갔고, 언론배급 시사회 때 처음 보게 돼 더 떨리고 긴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보면 어떤 영화는 '억지스럽다' 싶은 영화도 있다. 그럴 때는 굉장히 마음을 졸인다. 일단 배우는 일련의 과정들을 미리 소화 시켜놓고 영화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나름 떨어져서 볼 수 있는 입장은 연마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래도 굉장히 두근거리면서 보는데 어떤 것은 '많이 갔네, 덜 갔네. 말이 안 되는 것 같네' 의구심이 들기 시작할 때가 있다. 그럼 이후에도 영화가 많이 힘들어지는 부분이 있는데 거기에 비해 '독전'은 말은 된다 싶었다. 빠른 전개 속에 개연성은 조금 떨어질지 모르나 어떤 부분으로 본다면 말이 된다 생각됐다"고 강조했다.
'독전'은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대규모 마약 조직과 이를 움직이는 이선생을 추적해 온 형사 원호(조진웅)가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김성령), 버림받은 조직원 락(류준열)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차례로 만나게 되면서 그 실체를 파헤쳐 나가는 범죄극이다.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