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독전(이해영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조진웅은 17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처음에 '원호가 단단하게 보였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단단하게? 안 될 것 같은데요'라고 했더니 '그럼 슬림하거나'라고 하시길래 '슬림…도 힘든데요?'라고 거절했다"고 농을 쳐 웃음을 자아냈다.
조진웅은 "사실 이렇게 말하면 대부분의 감독님들은 '일단 그냥 갑시다'라고 한다. 근데 이해영 감독님은 조근조근 '그래도 팔 근육 이것만 하면 쉬운 것 아닌가?'라고 하시더라. 감독님이 운동을 싫어하셔서 운동을 어떻게 하는지, 얼마나 힘든지 아예 모르시더라. 설명을 해줘도 몰라. 그래서 내가 '알았어, 알았어' 하고 졌다. 말을 던져 놨으니 해야하지 않냐"고 토로했다.
이어 "사실 몸무게 차이는 별로 안 난다. 체지방이 많이 빠지고 몸의 밸런스가 맞아졌다고 해야 하나? 아, 그래도 10kg 정도 차이는 난다. 지금은 내 원래 몸무게로 돌아왔다. 너무 행복하다. 하루에 라떼 두잔 마시고"라며 진심으로 행복한 미소를 지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이와 함께 조진웅은 "말은 이렇게 했지만 내가 생각해도 후덕한 원호의 모습은 캐릭터와 맞지 않았다. 원호가 후덕하고 푸근한 ‘나의 아저씨’ 이미지는 아니니까"라며 "다만 그 안에서도 휴머니티는 필요하다. 예민하지만 내가 원하는 지점도 지켜내려 했다"고 덧붙였다.
'독전'은 의문의 폭발 사고 후, 오랫동안 대규모 마약 조직과 이를 움직이는 이선생을 추적해 온 형사 원호(조진웅)가 조직의 후견인 오연옥(김성령), 버림받은 조직원 락(류준열)의 도움으로 아시아 마약 시장의 거물 진하림(김주혁)과 조직의 숨겨진 인물 브라이언(차승원)을 차례로 만나게 되면서 그 실체를 파헤쳐 나가는 범죄극이다.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