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원을 건 '쇼미더머니 777'이 베일을 벗었다. 힙합씬 핫한 래퍼들은 다 모인 자리. 과연 누가 상금을 차지할까.
지난 7일 첫 방송된 Mnet '쇼미더머니777'에는 프로듀서 네 팀이 각각 5000만원 씩 나눠갖고 도전자들에 상금을 베팅하는 래퍼 평가전이 시작됐다. 새로운 베팅 시스템 도입에 참가자들과 프로듀서는 들뜬 마음으로 예선전을 치렀다.
이날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래퍼는 나플라. 지난 6월 숨진 미국 래퍼 엑스엑스엑스텐타시온(XXXTentacion)을 추모하는 동작을 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무대 후 더 콰이엇은 "'쇼미더머니' 7시즌 동안 이 정도 랩을 보여준 적이 없었다. 전 국민이 TV에서 정말 높은 수준의 랩을 들은 것 같다"라고 극찬했다. 코드 쿤스트는 "제가 400개의 트랩이 있는데 380개를 주고 싶었다"며 나플라에 감탄했다. 나플라는 1830만원의 파이트머니를 획득하고 1위에 올랐다.
'고등래퍼' 참가자들도 눈길을 끌었다. 오션검, 최하민, 윤병호 등 '쇼미더머니777'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친칠라, 이동민은 탈락의 고배를 마셨고 윤병호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합격증을 받았다. 오션검은 두 팀에게 패스를 받았다.
과거 '쇼미더머니' 출연 래퍼를 욕했던 루피도 나타났다. "한국에 들어와서 저만의 길을 가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많은 시행착오와 고민 후에 이런 결심을 내리게 됐다"며 방송에 나온 이유를 밝혔다. 스윙스는 루피의 랩에 만족하며 "정말로 멋있는 사람 같다. 아까 했던 말들은 다 뒤로 하고 앞으로 더 잘됐으면 좋겠다"라고 응원했다. 루피는 480만 원의 파이트머니를 챙겼다.
합격을 받은 디아크, pH-1, 쿠기외에도 나플라가 꼽은 우승후보 키드밀리, 위기에 처한 복면래퍼 마미손 등 다양한 래퍼들이 '쇼미더머니777'에 참가했다. 저명한 래퍼들 이외에도 프로듀서들의 감탄을 자아낸 혜성 같은 신인들의 모습에 프로듀서들도 놀랐다. 파이트 머니를 건 랩 전쟁은 14일 방송에서 이어진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