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상파 3개 사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SBS 예능국이지만 대상의 주인공을 두고 고민하고 있다.
'미운 우리 새끼' '집사부일체' '런닝맨' '백종원의 골목식당'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정글의 법칙'까지 유독 활약이 눈에 띄는 SBS 예능 라인업이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대상의 트로피를 누가 쥘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MBC 연예대상은 이영자와 박나래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KBS는 이렇다 할 예능이 없는 상황. SBS는 흥한 프로그램은 많지만 인물에게 주기에는 애매하다.
올해 유력한 대상 후보는 지난해에 이어 '미운 우리 새끼' 어머니들. 2연속 대상이라는 큰 산이 있지만 어머니들의 활약을 무시할 순 없다. 그렇다고 상대적으로 활약이 적은 신동엽·서장훈 혹은 출연자에게 대상이 돌아가기에는 부족하다.
그다음은 백종원이다. 지난 1월 첫 방송된 '골목식당'의 주인으로 반응이 없어 시청률이 3~4%에 그쳤던 것을 8%까지 두 배 이상 끌어올렸다. 많은 출연자가 식당을 카운슬링하며 프로그램 취지에 맞게 골목 상권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방송마다 화제가 이어졌고 '백종원이 일당백인 프로그램'으로 평가받는다. 당연히 대상 후보로 점쳐진다. 2016년 '3대 천왕'으로 SBS 연예대상서 특별상을, 지난해에는 '푸드트럭'으로 공로상을 받았다. 올해는 대상을 받아 마땅한 성과를 냈다.
예능인 중에서는 이승기가 돋보인다. 전역 이후 '집사부일체'로 복귀, 평균 10% 최고시청률 12%까지 올려놓았다. 이상윤·양세형·육성재 등과 함께하고 매회 사부가 출연하지만 다년간 예능으로 다져 온 이승기의 진행 능력이 있어 프로그램이 원활하게 흘러간다.
이 밖에도 9년째 굳건히 한 자리를 지키는 유재석과 8년간 해외 오지를 오가는 김병만도 늘 유력한 대상 후보다.
지난해 SBS 연예대상의 선택은 '미우 우리 새끼' 어머니들이었다. 평균시청률 20%를 넘기며 예능 불모지로 불리는 일요일 심야 시간대 부흥을 주도한 '미운 우리 새끼' 편을 들었고 그중에서도 어머니들의 손을 잡았다. 수상 이후 의견이 분분했다. 비예능인의 수상에 반기를 드는 사람도 있었으나 공을 무시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