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연구진은 고지방 식이를 한 쥐들 일부에 12주간 여주 추출물을 급이한 결과, 대조군과 비교해 체중이 18.5%나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남은 칼로리를 저장하는 백색 지방조직의 무게도 절반가량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항비만 효능을 지닌 여주는 우리에게 ‘쓴 오이’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박과 식물이다. 오이처럼 길쭉하고 울퉁불퉁한 모양을 가진 채소로, 태국 등 동남아 음식에 다양하게 활용된다.
여주에는 지방 연소 효능 외에도 섬유질이 풍부해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비타민 A와 C, 칼슘, 철분, 마그네슘, 아연 등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 중 부족하기 쉬운 영양을 보충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다만 여주는 쓰고 떫은 맛 때문에 생과로 먹기가 어렵다. 이에 따라 말린여주 분말이나 여주즙, 여주환 등으로 가공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특히 다양한 여주 가공품 중에서도 여주환은 말린 여주 분말을 작은 알갱이로 뭉쳐낸 제품으로, 물과 함께 삼키면 돼 맛에 대한 부담 없이 여주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여주환이 여주 먹는 방법으로 인기가 많아지면서 시중에도 많은 제품이 출시됐다. 그런데 제품마다 원물의 재배 방식이나 제조법 등이 다르기 때문에 제품 구입 시 이를 잘 따져봐야 고품질 여주환을 고를 수 있다.
먼저 여주환의 원료는 ‘유기농’인 것이 좋다.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해 재배한 일반 여주는 화학 성분이 잔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잔류 농약은 완벽하게 씻어내기 힘든 데다 장기 섭취 시 뇌, 신경계, 소화기 등 인체 전반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반면 유기농 여주는 농약과 화학비료를 일절 쓰지 않고 재배하여 유해성을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원료의 유기농 여부는 제품 라벨의 ‘원재료명 및 함량’이나 제품 겉면의 ‘유기가공식품 인증마크’ 유무로 판단할 수 있다.
아울러 여주환 구매 시엔 ‘부형제’ 사용 여부도 꼼꼼히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환 제조 시 가루를 쉽게 뭉치기 위해 찹쌀이나 밀 등의 곡물부형제를 사용한 제품은 사람에 따라 소화불량, 복부팽만,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프리미엄급 제품들은 부형제 없는 환 제품을 만든다. 현재 부형제 없는 유기농 여주환 제품은 ‘더작’ 등에서 출시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다이어트에 좋은 여주식물은 쓴맛이 강해 여주환 등으로 챙기는 것이 추천된다. 단, 고품질 여주환을 구입하려면 원료의 유기농 여부와 부형제 사용 유무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