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2019시즌 SKT 5GX 프로농구가 후반기에 접어들었다. 어느새 5라운드에 돌입한 프로농구는 전역자들의 합류, 부상 선수 등 여러 가지 변수 속에서 막바지 순위 싸움이 한창이다. 순위표상으론 1라운드부터 독주를 이어온 울산 현대모비스가 굳건히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창단 후 첫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노리는 2위 인천 전자랜드의 약진이 단연 눈에 띈다. 팀당 54경기를 치르는 정규리그에서 일찌감치 30승 고지를 넘어선 현대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이 확정적이다. 2위 전자랜드 역시 지난 5일 안양KGC인삼공사를 78-69로 꺾으며 4연승을 질주, 현대모비스와 함께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 전자랜드가 현대모비스보다 한 경기 덜 치른 상태인 만큼,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한다면 6라운드에서 정규리그 우승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
플레이오프 출전이 확실시되는 현대모비스와 전자랜드 두 팀을 제외하면, 나머지 팀들은 매일 경기마다 피말리는 접전을 펼치고 있다. 3위 부산 kt부터 8위 KGC인삼공사까지 6개팀은 서로 0.5~1경기차로 촘촘히 붙어있어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다. 6위 안쪽에 안착해있는 팀들은 순위를 지키기 위해, 아슬아슬하게 밀려나있는 6위 이하 팀들은 올라서기 위해 매 경기 치열하게 승리를 노리는 중이다.
현재 3위는 초반 돌풍에 이어 안정적으로 선두 그룹을 유지해온 kt다. 하지만 후반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창원 LG와 전주 KCC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에 kt도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와 KCC 모두 뛰어난 득점력을 과시하는 외국인 선수들과 국내 에이스들의 조화를 앞세워 승수를 쌓아올리고 있다. 특히 초반 연이은 부상 선수 발생으로 주춤했던 KCC는 하승진과 전태풍, 송교창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오고 가장 기대를 모았던 브랜든 브라운과 이정현의 조합이 힘을 얻기 시작하며 최고의 전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 자리, 단 한 자리를 걸고 치르는 싸움은 더욱 치열하다. 현재 공동 6위에 올라있는 원주 DB와 고양 오리온, 그리고 8위로 처져있는 KGC인삼공사가 6위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중이다. 그러나 6강 싸움에 '올인'해야하는 지금, DB는 전력의 핵심인 외국인 선수 마커스 포스터가 무릎 부상을 당하는 악재를 맞았다. 5일 오리온과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포스터는 사실상 국가대표 A매치 휴식기 이후 복귀가 가능할 예정이다. 갈 길이 바쁜 8위 KGC인삼공사도 부상에 고심 중이다. 팀의 주축인 양희종이 코뼈 부상을 당하면서 뼈아픈 공백이 예상된다. 무릎수술로 전력에서 이탈한 오세근에 이어 양희종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김승기 감독의 고민도 깊어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