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방송된 JTBC ‘트래블러’에서는 류준열이 예상치 못한 고난과 역경을 마주하며 좌충우돌 배낭여행을 선보였다. 일출을 보기 위해 나섰지만 해가 뜨는 쪽을 착각해 새벽부터 전력 질주를 하는가 하면, 함께 비냘레스로 떠나기로 약속한 빨간 올드카가 하루아침에 증발하는 등 심상치 않은 사건들이 발생하며 ‘웃픈’ 하루를 보냈다.
평소 여행 마니아로 알려진 류준열은 데뷔 전부터 모아온 나라별 일출, 일몰 영상을 공개했다. 쿠바에서도 역시 일출을 보기 위해 캄캄한 새벽부터 말레꼰(Malecon)으로 향한 류준열은 나침반까지 꺼내 들어 해가 뜨는 방향을 확인했다. 하지만 해가 뜨기 시작할 무렵 방향을 잘못 잡았음을 깨닫고 400m를 전력 질주한 끝에 아바나(Habana)의 떠오르는 태양을 만날 수 있었다.
이때까지도 류준열은 몰랐다. 이날 하루 자신에게 어떤 고난과 역경이 기다리고 있을지. 숙소 체크아웃 후 예약해둔 비냘레스(Vinales)행 빨간 택시를 타러 간 류준열, 택시를 찾는 류준열에게 돌아온 답변은 ‘OK, NO’라는 대답이었다. 류준열은 스페인어를 못 하고 상대방은 영어를 못 하는 탓에 예약한 차를 타고 비냘레스에 갈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고 애꿎은 시간만 허비하는 상황이 발생한 것.
하지만 류준열은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다른 차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잉글라테라 호텔 앞에 있는 올드카들과 가격 흥정을 시작한 류준열은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을 부르는 고집불통 택시 기사들과의 전쟁 같은 흥정 끝에 마침내 올드카를 타고 떠날 수 있게 됐다.
비냘레스의 일몰을 보기 위해 옥상에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일출과 일몰을 찍는 이유에 대해 “천천히 움직이는 노을을 보고 있으면 아무 생각이 없다가도 문득 드는 생각들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는 거 같다. 내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오늘 같은 시간이 굉장히 좋다”라고 밝히며 2018년의 마지막을 돌아보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