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5일(한국시간) 캐멀백랜치에서 열린 신시내티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5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시범경기 네 번째 등판 만에 첫 실점. 그는 지난달 25일 LA 에인절스전에서 1이닝 무실점, 지난 2일 샌디에이고전에서 2이닝 무실점, 9일 캔자스시티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각각 호투했다. 이날 실점이 추가되면서 시범경기 평균자책점은 '0'에서 1.80으로 올랐다.
출발이 불안했다. 1회 첫 세 타자 스콧 셰블러-야시엘 푸이그-스쿠터 지넷에게 연속 3안타를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제시 윈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2루 주자를 3루에서 잡아냈지만, 그 사이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데릭 디트리히를 1루수 땅볼로 잡아 아웃카운트를 늘렸지만, 호세 페라사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했다. 터커 반하트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낸 뒤에야 1회가 마무리됐다.
2회부터는 완벽에 가까웠다. 선두타자 호세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땅볼, 필립 어반을 루킹 삼진, 셰블러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아웃시켜 삼자범퇴로 끝냈다. 3회 역시 푸이그와 지넷을 1루수 땅볼, 윈커를 삼진으로 각각 돌려세웠다. 4회 역시 디트리히를 포수 파울플라이, 페라사를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손쉽게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았다. 2사 후 반하트에게 3루수 내야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다시 이글레시아스를 유격수 앞 땅볼로 솎아내고 임무를 마쳤다. 시범경기 들어 처음으로 4이닝을 소화했다.
한편 류현진은 3회 2사 후 다저스 공격 때 처음으로 타석에 서기도 했다. 신시내티 선발 소니 그레이와 맞서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경기는 9회까지 승자를 가리지 못해 3-3 무승부로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