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KBS 2TV 월화극 '퍼퓸'에서는 신성록(서이도)이 고원희(민예린=민재희)를 신뢰하기 시작했다.
신성록은 고원희가 하재숙으로 돌아간 모습을 보지 못했다. 고원희가 청소해놓은 집을 보고 매우 만족했다. 고원희는 신성록의 가사도우미가 되겠다고 자처했고, 신성록의 공포증과 알레르기를 완벽하게 숙지했다. 신성록은 서류를 핑계 대며 고원희를 쫓아내려고 했지만 고원희가 한 음식을 맛보자 마음이 변했다.
고원희는 향수의 비밀을 알아냈다. 잔향이 사라지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지속시간은 12시간. 고원희는 향수를 약 1년간 쓸 수 있다는 계산을 마쳤고, 자기 인생에 1년이 남았다고 생각하며 모델의 꿈에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다.
신성록과 고원희는 마트에 갔다. 고원희 혼자 가겠다고 했지만 신성록은 "나는 강력범죄 공포증이 있다"며 따라 나왔다. 함께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만원이 되며 엘리베이터가 움직이지 않았고, 비만으로 인해 자존감이 하락했던 고원희는 눈치를 보며 자기가 내리려고 했다. 그러자 신성록은 "네가 왜 내리냐"며 가장 마지막에 내린 여자에게 내리라고 했다. 고원희는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트에서 조한철(김태준)과 내연녀 연민지(송민희)를 봤다. 깜짝 놀란 고원희는 갑자기 신성록에게 돌진해 뽀뽀했다. 신성록은 분노했고 고원희를 쫓아냈다. 고원희는 또 벤치에서 자려고 했다. 그때 신성록은 고원희가 냉장고 가득 녹즙을 만들어 놓은 걸 봤고, 고원희를 다시 집으로 데려왔다. 고원희는 강아지 공포증이 있는 신성록을 지켜주는 슈퍼맨 같은 모습으로 신성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고원희는 신성록 집에 찾아온 차예련(한지나)에게 모델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차예련은 고원희에게 오디션이 있다고 알려주며 특혜는 없다고 말했다. 고원희는 오디션에 참여했다. 그런데 그 자리엔 딸 김진경(김진경)도 있었다. 놀란 고원희는 도망치면서 휴대전화를 놓고 왔다. 김진경은 휴대전화 케이스를 보고 엄마의 것임을 알게 됐고 고원희를 쫓아나갔다. 그때 신성록도 고원희를 향해 왔다. 고원희의 정체가 발각될 것인지 긴장감을 높였다.
신성록과 고원희는 만날 때마다 사건사고를 일으켰다. 예민미 넘치는 신성록은 고원희를 볼 때마다 으르렁거리며 화내고 소리쳤다. 엉뚱한 고원희는 갑자기 뽀뽀하는 등 신성록의 심기를 건드렸다. 그런데 이상하게 설렌다. 특히 엘리베이터 신에서 고원희의 자존감을 지켜준 신성록의 모습은 "생각보다 괜찮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고원희에게 도시락을 싸 오라고 하면서 싱글벙글한 신성록의 표정에서 앞으로 두 사람의 관계 발전을 기대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