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의 열기가 K리그2(2부리그)로 이어진다.
‘하나원큐 K리그2 2019’가 이번 주말부터 월요일까지 이어지는 16라운드로 팬들을 찾아간다. U-20 대표팀 복귀 후 적으로 만나게 된 아산의 오세훈과 대전의 이지솔, 부산 상대 사상 첫 승리를 노리는 2연승의 안산, 1위 광주와 3위 수원FC의 맞대결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팬심을 겨냥한다.
◇ 오세훈과 이지솔, 이제는 동료에서 적으로... 아산 vs 대전 오세훈(아산)과 이지솔(대전)은 월드컵에서 7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리그에서도 나란히 9경기에 출장 중인 두 선수는 복귀하자마자 서로와 맞붙게 됐다. 공격수 오세훈은 이번 시즌 3골과 2개의 도움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이지솔은 대전의 핵심 수비수로 거듭나고 있다. 서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아는 오세훈과 이지솔인데다, 아산과 대전은 총 9번의 맞대결에서 3승 3무 3패로 팽팽히 맞서고 있어 흥미로운 맞대결이 예상된다.
◇ 최근 2경기 연승의 안산, 부산 상대 사상 첫 승리 노려 안산은 전남과 대전에 연달아 승리를 거둬 팀 분위기가 좋다. 하지만 22일 상대는 통산전적 2무 7패로 단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부산이다. 부산은 최근 7경기 무패 행진(5승 2무)을 달리고 있고, 득점왕을 노리는 국가대표 공격수 이정협이 버티고 있다. 안산이 승리를 거둔다면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어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한편 U-20 대표팀의 ‘캡틴’ 황태현은 올 시즌 안산에서 아직까지 1경기 출장에 그치고 있다. 월드컵을 통해 성장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서 더 만나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 안양, 홈에서 전남에 설욕 가능할까? 지난 3월 전남과 사상 첫 맞대결에서 0-1로 패한 안양이 홈에서 설욕을 노린다. 안양은 팀 내 최다 도움(4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김상원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지만, 조규성(5골), 알렉스(4골), 미콜라, 팔리시오스(각 3골) 등 언제, 누가 터질지 모르는 공격진이 위협적이다.
◇ 3위 수원FC, '먼데이나이트풋볼'에서 1위 광주를 상대로 웃을 수 있을지? 수원FC는 14라운드 2위 부산과 비긴 것을 제외하고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1위 광주와 2위 부산의 2강 체제가 굳어지기 전에 3위 수원FC가 ‘3강 구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이번 라운드 광주전에서 승리가 필요하다. 수원FC에선 12, 13, 16라운드 베스트11에 선정된 안병준이, 광주는 득점 1위 펠리페가 주요 선수다.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무패 우승’이라는 목표를 밝힌 U-20 대표팀 엄원상이 조커로 투입될 수 있을지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 승강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을 노리는 부천 수원FC와 광주의 경기 킥오프 30분 뒤,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부천과 서울 이랜드가 격돌한다. 승점 17점으로 7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부천과 4위 아산의 승점 차이는 단 4점이다. 부천은 이번 경기 반드시 승리를 거두고 승강플레이오프 진출권 획득 경쟁에 뛰어들겠다는 각오다. 지난 4월 안양에게 거둔 승리 이후 좀처럼 무승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서울 이랜드는 승리가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