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단, 하나의 사랑’에서는 슬픈 운명 속에 내던져진 신혜선(이연서)과 김명수(김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들이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고, 신혜선과 김명수 모두 서로를 살리기 위해 처절하게 내몰렸다.
김명수는 어차피 소멸될 것이라면 신혜선을 해치려는 길은혜(금루나)를 없애서 신혜선을 살리고 싶었다. 죄를 짓고서라도 신혜선을 살리고 싶은 것이 김명수의 절박하고도 간절한 마음이었다. 이러한 김명수의 폭주를 막은 것은 대천사 김인권(후)이었다. 김인권은 김명수를 해하려는 인간을 죽였고, 천사의 금기를 깬 죄로 그 자리에서 바로 소멸이 됐다.
김명수는 김인권의 소멸에 눈물을 흘렸다. 김인권은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순간까지 김명수를 걱정했다. “넌 살리는 애야. 끝까지 너 답게 살아. 가서 이연서를 살려”라는 김인권의 마지막 말에, 김명수는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김명수와 신혜선은 김인권의 희생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해, 남은 시간들을 소중하게 쓰자 약속을 했다.
신혜선은 김명수를 살리기 위해서라면 뭐든 걸고 싶은 마음이었다. 이러한 신혜선에게 이동건(지강우)은 “기적이라는 게 있을 수 있지 않느냐”며, 지젤 무대에 오를 것을 제안했다. 소멸 전 김인권이 남긴 말은 이동건의 마음을 움직였고, 이동건은 그들의 사랑의 끝이 자신과는 다르길 바라게 된 것. 이에 신혜선은 김명수를 위해 진심이 담긴 춤을 추기로 결심했고, 간절한 마음으로 지젤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신혜선의 지젤 공연에 위기가 찾아왔다. 1막을 마친 신혜선은 길은혜가 김명수를 노린다는 것을 알았고, 김명수 대신 칼을 맞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혜선은 무대를 포기하지 않으며, 상처를 숨긴 채 다시 2막에 올라갔다. 하얀 발레복에 붉게 번지는 피는 불안감을 높였고, 처절한 분위기 속에 신혜선의 아름답고도 슬픈 춤이 이어졌다.
죽어서까지 알브레히트를 살리려 했던 지젤의 사랑처럼, 신혜선 역시 김명수를 살리기 위해 끝까지 춤을 추고 싶은 마음이었다. 무대를 마치고 김명수의 품에 쓰러진 신혜선은 “기뻐. 널 살릴 수 있어서. 사랑해”라고 말하며 눈을 감았다.
처절한 사랑을 표현해낸 신혜선의 열연은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었다. 목숨까지 던질 만큼 애틋한 사랑은 신혜선의 풍성한 감정이 담긴 춤으로 완성됐다. 여기에 김명수의 절절한 열연까지 더해지니 감정의 몰입도는 더욱 커지며, 이들의 결말을 향한 궁금증을 높였다. 과연 서로를 살리려 했던 단연커플의 사랑은 행복한 끝을 맞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