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테니스협회가 '2020년도 세계남자테니스선수권대회(이하 데이비스컵)' 예선전 이탈리아 원정 경기에 출전할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테니스협회는 12일 "국가대표 선발기준 규정에 따라 남지성(245위·세종시청) 이덕희(218위·현대자동차·서울시청) 정윤성(328위·CJ제일제당·의정부시청) 송민규(983위·KDB산업은행) 정홍(1326위·현대해상) 등 총 5명을 선발했다"고 밝혔다. 대표팀 지휘봉은 정희성(부천시청) 감독이 잡는다.
한국은 1987년 서울에서 이탈리아에 2-3 패배를 당한 이후 33년 만에 맞대결을 치르게 됐다. 이탈리아는 11위, 한국은 29위로 차이가 크지만 만약 이번 예선에서 승리할 경우 오는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최종 18개국이 펼치는 본선 무대에 진출할 수 있다. 패하면 월드그룹 1로 이동해 9월, 월드그룹 1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한 12개국과 2021년 데이비스컵 예선 진출권을 놓고 다툰다.
이덕희는 "최종예선 출전은 첫 경험이다. 이탈리아가 쉽지 않은 상대지만 데이비스컵은 단체전"이라며 "팀워크를 다진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영광스럽게 국가대표로 선발된 만큼 주어진 역할을 책임감 있게 해내고, 본선 진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해 중국전 단·복식에 모두 출전한 남지성은 "최근 웜업부터 훈련 패턴까지 많은 변화를 주고 있고, 호주오픈과 같은 좋은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향상됐다. 데이비스컵은 국가대항전이기 때문에 항상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 선수들끼리 잘 뭉쳐서 어떻게든 이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