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59명으로 늘어났다고 로이터통신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26일(현지시간)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탈출한 미국인 승객 가운데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따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탈출한 미국인 승객 가운데 확진자는 42명으로 늘어났다.
일본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던 미국인 300여명은 지난 17일 전세기편으로 귀국했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의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 나라에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는 이 사태가 과연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확히 언제 일어날 것이냐의 문제”라면서 추가 확산 위험을 경고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도 같은 날 상원 세출위원회 노동·보건·교육 소위 청문회에 나와 미국에서 앞으로 더 많은 코로나19 발병 사례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6시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문제와 관련해 오후 6시에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질 것”이라며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관계자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코로나19의 부정적 여파 차단에 안간힘을 써온 만큼 미 정부 차원의 기민한 대응을 강조하며 불안감 불식에 주력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