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는 최근 분위기와 금주(7월 넷째 주) 매치업, 모두 좋은 편이다. LG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4-3으로 신승을 거뒀다. 1-2로 뒤진 7회초 1사 1·3루에서 유강남이 2타점 좌중간 안타, 정주현이 적시 3루타를 치며 역전에 성공했고 리드를 지켜냈다. 2020시즌 처음으로 두산전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앞서 치른 세 차례 3연전은 모두 루징 시리즈였다. 3차전은 전패. 이어진 다른 팀과의 1차전도 모두 패했다. 6월 셋째 주 주말 시리즈 스윕패 이후 치른 네 경기도 모두 패했다. 라이벌전 패전 여파가 있었다.
그러나 지난주말 3연전은 기세 상승이 기대된다. 24일 1차전은 선발 차우찬이 어깨 통증 탓에 한 타자 상대 뒤 조기강판된 악재에서도 8-1로 완승을 거뒀다. 두 번째 투수 임찬규가 5⅔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타선은 상대 선발 유희관을 잘 공략했다. 3차전은 신인 선발 이민호, 2년 차 우완 이정용이 임무를 완벽하게 완수했다.
대진운도 있다. LG는 리그 9·10위인 SK, 한화를 상대로는 극강이다. 20일 현재 SK 상대로는 7승 2패, 한화는 9승을 거뒀다. 16일 롯데전 10-15 패배로 시즌 최저 승률(0.517)을 기록했지만, 한화 3연전에 모두 승리하며 반등 발판을 만들었다. 두산과의 천적 관계를 청산할 조짐을 만든 상황에서 주중 SK, 주말 한화와 상대한다. 승수 확보와 상위권 도약 적기다.
KT도 약세던 NC에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26일 수원 경기에서 5-4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2-3 패전 뒤 2연승이다. 앞선 세 차례 3연전 가운데 두 번은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점 차 패전만 4번이다. 유독 박빙 승부에서 승리를 쟁취하지 못했다. 비로소 이상 기류를 소멸시켰다.
KT도 향후 일정이 나쁘지 않다. KIA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리그 3위까지 올라서며 상승세 가속도가 붙은 팀이지마, 지난주까지 치른 세 차례 3연전에서 5승 4패로 전적이 앞서 있다. 7월 첫째 주중 3연전은 원정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주말도 원정 3연승을 거둔 9위 SK와 맞붙는다.
삼성은 상황이 안 좋다. 외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대체 외인도 거론되고 있다. 내야 백업 요원이던 최영진도 주루 도중 발목 인대 부상을 당했다. 지난주 치른 3경기는 모두 패전. 외인 벤 라이블리와 데이비드 뷰캐넌이 등판한 경기마저 승리하지 못했다.
주중 3연전은 리그 최하위 한화와 치른다. 2승은 노려야 할 상대다. 주말 3연전은 상위권 키움과 붙는다. 시즌 상대 전적은 5승 4패로 앞서 있지만, 키움에 새 외인 타자 에디슨 러셀이 합류한다. 공격력 향상이 예상된다.
8위 롯데는 지난 주말키움전에서 위닝시리즈(2승 1패)를 거뒀다. 21일 9위 SK전은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제이미 로맥에 끝내기 투런포를 맞고 패했다. 순위나 전력이 승리를 보장하지 않는다. 예단도 금물이다.
이를 감안해도 험난한 일정이다. 리그 1위 NC와 주중 3연전을 앞두고 있다. NC는 올 시즌 연속 루징 시리즈가 한 번뿐이다. 롯데는 외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이 허벅지 근육 파열로 이탈한 공백을 메워야 한다. 대체 선발투수 나선다. 주말 3연전은 2020시즌 1승 5패를 기록하며 약세인 KIA를 만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