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의 '젊은 피' 고영준이 팀을 패배의 위기에서 구해내며 K리그 최초 1800골의 주인공이 됐다.
포항은 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5라운드 광주 FC와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16분 펠리페에게 페널티킥 선제골을 내주고 0-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던 포항은 후반 44분 고영준의 극적 동점골로 패배를 면했다. 승점 1점을 추가한 포항은 7승4무4패(승점25)가 됐고 눈 앞에서 승리를 놓친 광주는 4승3무8패(승점15)가 됐다.
두 팀은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 혈투를 펼쳤다. 비 때문에 고전한 건 똑같았지만 전반 더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쪽은 포항이었다. 광주는 펠리페의 높이를 적극 활용하며 포항의 골문을 노렸으나 골이 나오지 않은 채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포항이 공세를 펼치던 가운데 엄원상과 경합하던 김광석이 태클로 페널티킥을 내줬다. 키커로 나선 펠리페는 침착하게 포항의 골망을 흔들었고 광주가 한 골 차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포항은 계속 광주 문전을 두드리며 골을 만들기 위해 절치부심했고 후반 44분 고영준이 자신의 프로 데뷔골이자 K리그 통산 1800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에서 구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