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9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0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7⅔이닝을 소화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타선은 삼성 선발 벤 라이블리로부터 2회 5득점 빅이닝을 만들며 기선 제압을 했다. 구원진이 8회 말 2사부터 가동된 구원진이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KT 타선은 2회 공격에서 집중력을 보여줬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5번 타자 유한준이 그를 홈으로 불러들이는 우중간 적시타를 쳤다. 이어진 득점 기회에서 배정대가 볼넷, 장성우가 우전 안타를 치며 만루를 만들었다. 8번 타자 박승욱이 밀어내기 볼넷 타점을 기록했다.
후속 심우준도 우측 외야 깊은 위치에 타구를 보냈다. 공을 야수에 잡혔지만 그사이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을 밟았다. 2사 뒤 나선 황재균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를 쳤다. 주자 2명이 홈을 밟았다. 황재균은 역대 36번째 개인 통산 8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5-0으로 앞선 3회 초는 강백호가 득점을 추가했다. 라이블리의 시속 144㎞ 직구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40일 만에 쏘아 올린 아치. KT가 6-0으로 앞서갔다.
데스파이네는 4회까지 큰 위기 없이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그러나 5회 말, 선두타자 김지찬부터 연속 3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무사 1·2루에서 구자욱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에 놓인 상황. 김동엽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유격수 심우준이 팀을 구했다. 이어진 위기에서 데스파이네가 삼성 4번 타자 이원석에게 가운데 방면 강습 타구를 허용했다. 그러나 심우준이 다이빙캐치에 성공했고, 누운 자세에서 2루 송구를 해냈다. 2루수가 베이스를 밟았고, 정확한 1루 송구로 타자 주자까지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변곡점은 있었다. 데스파이네가 8회 마운드도 올랐지만,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 폭투 뒤 강민호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을 내줬다. 6-4, 2점 차 추격 허용.
그러나 이 상황에서 행운이 따랐다. 삼성 후속 타자 박계범이 스퀴즈 번트를 수행했지만, 타구가 데스파이네의 정면으로 향했다. KT 배터리가 편안하게 아웃시켰다.
2점 차 추격을 허용할 때까지 에이스를 믿었던 KT 벤치는 그제야 투수를 교체했다. 셋업맨 주권이 김지찬을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8회를 마쳤다. 2점 차 리드에서 나선 마무리투수 김재윤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KT는 시즌 44승 1무 38패를 거뒀다. 5위 KIA가 현재 LG에 지고 있는 상황. 승부가 그대로 끝난다면 지난 4일 이후 15일 만에 다시 5위를 탈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