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는 23일 잠실 원정에서 9회 LG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4-3, 진땀승을 거뒀다. 최근 2연승. 한화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LG와 상대전적에서 2승(10패)째를 거뒀다.
선발 투수 김민우 6회 1사까지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호투로 시즌 3승(8패)째를 따냈다. 5⅓이닝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한 7월 10일 SK전 이후 44일만의 승리를 추가했다.
김민우는 5⅓이닝 동안 1피안타 4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4사구가 5개로 다소 많았지만, 전체 투구에서 40%의 비중을 차지한 포크볼(38개)이 위력을 떨쳤다. 3회 2사 후 정주현에게 내준 볼넷이 이날 첫 출루 허용이었다. 4회 2사 1·2루에선 라모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하며 실점 없이 넘겼다. 6회 무사 1루에서 대타 박용택에게 이날 처음이자, 유일한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 투수 윤대경이 1사 만루에서 실점 없이 막았다.
5회 3점을 뽑은 한화는 3-1로 앞선 9회 대타 대타 이성열의 솔로 홈런으로 4-1로 달아났다.
마무리 정우람이 9회 2점을 뺏겨 4-3까지 쫓겼으나, 1사 만루에서 신민재를 병살타로 처리하고 KBO리그 역대 4번째로 7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김민우가 선발 투수로서 완벽한 역할을 했다. 변화구 제구력도 좋았고, 직구 스피드(최저 137㎞, 최고 149㎞)도 좋았다. 특히 직구 스피드를 조절하며 타자와 승부를 하는 모습이 훌륭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대경도 위기 상황에서 침착한 투구로 팀 승리를 지켜줬다. 최재훈이 훌륭한 포수 리드와 함께 선제 타점으로 투수에게 믿음을 줬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대행은 "이성열도 오랜만에 돌아와 승리의 큰 도움이 되는 홈런을 쳤다. 오늘을 계기로 이성열의 타격 페이스가 다시 올라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