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는 23일 창원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4실점 하며 8-7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6승(3패)째를 따내면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KT) 데이비드 뷰캐넌(삼성·이상 14승)에 2승 앞선 리그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NC에서 다승왕이 배출된 건 2015년 에릭 해커(당시 19승)가 처음이자 마지막. 루친스키는 지난달 29일 창원 SK전부터 선발 4연승을 기록하면서 가파른 페이스를 유지했다.
불완전한 컨디션 속에서도 승리를 챙겼다. 삼성을 상대로 루친스키는 2회 초 다니엘 팔카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팀 타선이 2회 말 권희동의 스리런 홈런 포함 4득점에 성공하며 4-1로 승부를 뒤집어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를 투구수 9개로 삼자범퇴 처리한 루친스키는 4회 초 추가 실점했다. 1사 후 다니엘 팔카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내줬고 후속 김동엽 타석에서 애매한 타구가 나왔다. 3루 파울라인 안쪽으로 공이 굴렀고 달려와 포구 후 1루 송구를 선택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그 사이 팔카가 홈을 밟았고 김동엽은 2루까지 진루해 1사 2루. 후속 이원석의 볼넷에 이어 폭투까지 나와 1사 2, 3루. 강한울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4까지 점수 차가 좁혀졌다.
팀 타선이 4회 말 대거 4득점하며 8-3으로 한숨을 돌렸다. 루친스키는 5회 초 1사 1, 3루 위기에서 폭투로 추가 실점했지만 1사 1, 2루에서 팔카와 김동엽을 연속 삼진 처리해 분위기를 전환했다. 이어 6회 초에는 피안타 1개로 무실점 처리해 임무를 완수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7회부터 불펜을 가동했고 임정호(1⅓이닝 무실점)-홍성민(⅔이닝 무실점)-문경찬(⅓이닝 2실점)-원종현(⅔이닝 1실점)을 차례로 투입해 리드를 지켜냈다.
다승 1위를 질주한 루친스키는 경기 후 "승리는 개인 성적이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지만 어려운 시기가 몇 번 있었는데 팀원들이 함께 힘을 써줘서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야수들이 점수를 많이 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