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15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7회까지 삼성 선발 투수 벤 라이블리에게 1안타로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나 불펜진을 공략해 단 1안타로 승리를 거뒀다. 두산은 22~23일 최하위 한화에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처졌다. 반등 발판을 마련했다.
타선 침체가 이어졌다. 7회까지 침묵했다. 라이블리를 전혀 공략하지 못했다. 1~2회 삼자범퇴, 3회는 1사 뒤 볼넷과 사구로 출루했지만 후속 타자 박건우와 정수빈이 각각 삼진과 땅볼로 물러났다. 4회도 1사 뒤 나선 김재환이 삼성 3루수 이원석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이어진 호세 페르난데스 주니어의 땅볼 타구가 나왔을 때 2루를 밟았지만 오재일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잔루가 됐따.
5회도 득점 기회는 있었다. 1사 뒤 허경민이 볼넷, 투수 라이블리의 견제구 실책으로 주자가 2루를 밟았다. 그러나 박세혁이 투수 땅볼, 박건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라이블리 상대 노히트가 이어졌다. 6회도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7회 선두 타자 페르난데스가 1루 강습 타구를 생산했다. 삼성 1루수 다니엘 팔카는 공을 잡지 못했다. 출루 성공. 그러나 기록원은 이 상황을 1루수의 실책으로 봤다. 대기록 헌납 가능성이 이어진 상황. 오재일과 김재호, 허경민은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그나마 선발 투수 최원준이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두 번째 투수 이승진이 7, 8회 위기를 잘 넘기며 0-0 박빙 승부를 이어갔다.
균형은 8회 비로소 깨졌다. 이 경기 팀 첫 안타가 결승타가 됐다. 8회 말 선두 타자 박세혁이 삼성 바뀐 투수 김윤수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냈다. 박건우의 희생 번트, 정수빈의 2루 땅볼로 3루까지 진루했다.
최주환은 김윤수에게 볼넷을 얻어내며 1·3루 득점 기회 유지에 기여했다. 삼성은 김재환의 타석에서 좌완 사이드암 투수 임현준을 올렸다. 볼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김재환이 친 타구가 2루수 옆을 스치고 외야로 빠져나갔다. 두산의 첫 안타와 첫 득점이 나왔다.
추가 득점은 없었다. 그러나 마무리 투수 이영하가 보직 전환 뒤 처음으로 세이브를 기록했다. 선두 타자 안타를 내줬지만, 이원석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후속 강한울도 2루 땅볼로 처리했다. 두산이 역대 네 번째로 '1안타' 승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