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가 지구 1위 자존심을 지켰다. 1패 뒤 2연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 시리즈에 진출했다.
오클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 3차전에서 6-4로 승리했다. 시리즈 전적 2승 1패 우세. 오클랜드는 2020시즌 서부 지구 1위다. 중부 지구 3위 화이트삭스에 발목 잡히지 않았다.
두 팀 모두 선발 투수가 2회 이전에 강판되는 경기였다. 투수만 17명(오클랜드 8명, 화이트삭스 9명)이 투입되는 총력전.
오클랜드는 먼저 기세를 내줬다.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가 2회 초 신성 루이스 로버츠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두 번째 투수 유스메이로 페티트가 일로이 히메네스에게 2루타, 1사 뒤 로버트와 노마 마자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오클랜드의 반격은 4회 공격.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로비 그로스만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2사 뒤 나선 션 머피가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화이트삭스 마운드가 급격하게 흔들렸다. 토미 라 스텔라와 마커스 세미안이 바뀐 투수 카를로스 론돈으로부터 각각 볼넷과 2루타를 생산했고, 후속 채드 필더는 고의4구로 1루를 밟았다. 마크 카나와 맷 올슨이 다시 바뀐 투수 맷 포스터로부터 연속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타점을 기록했다. 오클랜드의 4-3 역전.
5회 수비에 마자라에게 4-4, 동점이 되는 적시타를 맞았지만, 바로 2점을 더 달아났다. 머피와 세미안이 볼넷을 출루하며 2사 1·2루 기회를 열었고, 핀더가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이는 2타점 안타를 때려냈다.
오클랜드는 이후 불펜 투수 5명을 투입했다. J.B. 웬델켄, 루 트리비노, 제이크 디크먼, 호아킴 소리아, 리암 핸더슨이 차례로 나서 화이트삭스 타선의 추가 득점을 막아냈다. 휴스턴이 기다리는 디비전시리즈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