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데뷔 11년 차인 손흥민(28·토트넘)이 빅리그(정규리그) 통산 100호 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5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리그 5·6호 골을 기록했다.
이날 멀티 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데뷔한 이후 10년 만에 유럽 빅리그 100골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시즌이었던 2010-2011년 분데스리가에서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3골을 터뜨렸다.
이후 2011-2012시즌 5골, 2012-2013시즌 12골을 기록한 뒤 같은 리그 소속 레버쿠젠으로 팀을 옮겼다.
레버쿠젠에서 두 시즌을 활약한 손흥민은 2013-2014시즌 10골, 2014-2015시즌 11골을 달성했다.
분데스리가에서 135경기 41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과 5년 계약하면서 프리미어리그 무대로 옮겨왔다.
2015-2016년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에 4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후 2016-2017시즌 14골, 2017-2018시즌 12골, 2018-2019시즌 12골, 2019-2020시즌 11골 등 4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2020-2021시즌 개막 후 6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분데스리가에서 41골, 프리미어리그에서 164경기 59골로 빅리그 100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에 앞서 한국인 유럽 빅리그 최다 골은 차범근이 보유한 98골(308경기)이었다.
손흥민은 이날 맨유전 전반 7분 해리 케인의 패스를 받아 왼발 슛을 성공시켰다. 손흥민은 맨유를 상대로 뽑아낸 첫 골로 차범근의 기록도 넘어섰다.
손흥민은 전반 37분 멀티 골을 터뜨리며 시즌 6호 골이자 빅리그 통산 100호 골을 기록했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