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가 안타 2개를 추가했다. 3개만 더 치면 한 시즌 200안타를 달성한다.
페르난데스는 2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16차전에 2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다.
첫 두 타석에서는 침묵했다. 1회 말 무사 1루에서 상대한 한화 선발투수 장웅정에게 1루수 앞 땅볼을 쳤다. 3(1루수)-6(유격수)-1(투수) 더블플레이로 이어졌다. 3회 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두 번째 타석도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첫 안타는 5회 말 나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바뀐 투수 박상원과의 승부에서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쳤다. 시즌 196호 기록.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들어온 가운데 공을 공략했다.
6회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 1개를 더 추가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수빈이 우전 안타를 치며, 그의 타순까지 기회가 왔다. 한화 투수 윤대경을 상대했고, 2스트라이크에서 좌전 안타를 생산했다. 10월 20일 사직 롯데전 이후 4경기 만에 멀티히트다. 시즌 197번째 안타.
다섯 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두산이 리드를 잡은 채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 들어갔고, 3-0 리드를 지켜내며 9회 말 공격을 하지 않았다.
페르난데스는 역대 두 번째, 외국인 타자 최초 한 시즌 200안타를 노린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 시즌 실패하면, 다음 시즌을 노리면 된다"며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최근 안타 생산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이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대기록 달성 가능성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