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스트리아 원정 평가전에서 무더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축구대표팀의 긴급 환자 후송 절차를 준비한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17일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현재 축구 국가대표팀 내 확진자에 대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해서 '에어 앰뷸런스' 섭외 등 환자 후송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에어 앰뷸런스를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는 즉시 격리병상을 배정하고 준비된 음압구급차 등으로 의료기관으로 후송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대표팀에 잇단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다. 대표팀은 15일 멕시코와 평가전을 앞두고 조현우(울산 현대),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 선수 6명과 스태프 1명 총 7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일 3차 검사에서 스태프 1명이 추가 양성 반응을 보여 현재까지 확진자는 총 8명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한축구협회(KFA) 측은 전날 "오스트리아 정부와 대사관을 통해 최대한 빨리 출국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면서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를 위한 입국 절차도 한국 정부 및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17일 오후 10시 카타르와 두 번째 평가전을 치른 뒤, 귀국할 예정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