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최채흥과 두산 최원준은 10승 투수 대열에 합류했다. 한양대를 졸업하고 2018년 삼성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좌완 최채흥은 데뷔 첫 규정이닝 달성(146이닝)과 함께 11승 6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규정이닝을 채운 6명의 국내 투수 중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았다. 외국인 투수까지 포함한 전체 순위는 8위. 직구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안정된 제구력이 강점인 그는 "10승을 했으니 출발점에 선 것 같다"고 말했다.
2017년 1차 지명을 받고 입단한 최원준은 올 시즌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연이은 부상자 발생으로 7월 중순 대체 선발로 합류한 그는 올해 두산의 에이스로 시즌을 마감했다. 개인 9연승을 달려 '승리의 파랑새'로 통하기도 했다. 입단 4년 만에 '유망주'의 알을 깨트린 그는 "선발투수는 내가 바랐던 보직이다. 등판하면 마음이 편안하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통합 우승팀 NC의 올 시즌 '히트상품' 강진성은 타율 0.309, 12홈런, 70타점으로 입단 9년 만에 이름을 알렸다. KT 배정대는 14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89, 13홈런, 65타점을 올렸다. 입단 7년 차인 그는 공·수·주를 모두 갖춘 외야수다. 롯데 한동희는 17홈런(타율 0.278, 67타점)을 터뜨리며 이대호를 이을 롯데의 차세대 거포로 성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