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Liiv M 2020~21 여자프로농구'는 지난 10월 31일부터 11월 21일까지 휴식기를 가졌다. 당초 국가대표 경기를 고려해 휴식기를 잡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표팀 일정이 취소됐다. 따라서 6개 구단은 오롯이 팀 전력 강화를 위한 재정비 시간으로 할애했다.
휴식기 전에는 '춘추전국시대'였다. 청주 KB와 인천 신한은행이 4승2패로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위권으로 평가받던 신한은행의 비상이 돋보였다. '디펜딩 챔피언' 아산 우리은행과 부산 BNK가 3승3패로 공동 3위에 위치했다. BNK는 우리은행과 KB를 꺾으며 선전했다. 공동 5위도 두 팀. 용인 삼성생명과 부천 하나원큐가 2승4패를 기록했다. 지난 달 22일 KB와 하나원큐의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가 재개됐고, 판도는 달라졌다. 춘추전국시대에서 '2강2중2약'으로 향하고 있다.
KB가 강호의 존재감을 드러내며 치고 올라갔다. KB는 휴식기 이후 하나원큐, BNK, 신한은행을 연이어 잡으며 3연승을 달렸다. 휴식기 이전까지 포함하면 7연승 질주다. KB는 7승2패로 단독 1위에 올라있다. 한국 여자농구의 '보물' 박지수에 브레이크가 없다. 외국인 선수가 참가하지 못하는 올 시즌 박지수의 영향력은 독보적이다. 박지수는 득점(25.8점), 리바운드(15.1개), 블록(3.1개)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우리은행도 신한은행, 하나원큐, 삼성생명을 연파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본격적으로 챔피언의 모습을 드러냈다. 6승3패로 2위, KB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에이스' 박혜진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박지현 효과에 웃고 있는 우리은행이다. 박지현은 득점 4위(18.7점), 리바운드 2위(12.0개), 스틸 1위(1.9개) 등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득점 2위(20.2점)를 달리며 활약 중인 김소니아의 존재감도 힘을 보탰다.
휴식기 전 공동 1위에 올랐던 신한은행은 힘을 쓰지 못했다. 우리은행과 KB에 2연패를 당했다. 강호와에 맞대결에서 패배하며 돌풍에 힘을 잃었다. 휴식기 후 승리를 신고하지 못한 신한은행은 4승4패로 3위로 떨어졌다. 공동 꼴찌였던 삼성생명은 반전에 성공했다. 휴식기 후 3경기에서 2승1패를 기록하며 4승5패로 4위로 올라섰다.
BNK는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삼성생명과 KB에 2연패를 당한 BNK는 3승5패로 5위로 떨어졌다. 하나원큐는 공동 꼴찌에서 단독 꼴찌로 추락했다. 휴식기 이후 KB, 삼성생명, 우리은행에 3연패를 기록하며 2승7패에 그쳤다.